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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정신계승 창작문학작(시,생활글,소설)

제     목  어떤 뉘우침
글 쓴 이  한기영 작 성 시 각  2006-07-14 오전 1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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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위우침

현대자동차 경합금 주조 3과 한기영 조합원 (5기 서영호⋅양봉수열사정신계승사업회 회장)

98년 정리해고 반대투쟁은 현자노조 조합원 모두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게 된 힘든 한해였으며 개인적으로도 가정 사정으로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힘들었던 시기였다
그해 겨울 어느 날 퇴근길에 반구동 어느 편의점에 들러 물건을 사고 나오는데 3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한명이 다가와서 “차비가 없어서 그러는데 승차권 2개를 달라”고 했다. 그의 뒤에는 그의 아내로 보이는 사람이 아이를 안고 뒤 따라 오고 있었다. 나는 의아해 하면서도 큰돈이 아닌데 싶어 선뜻 차비를 내주고는 생각을 했다. ‘젊은 사람이 왜 차비가 없을까...’막연하게 측은하면서도 이해가되지 않는 생각이 의문으로 지워지지 않았다. 조금가다 주유소에 들러 오토바이에 기름을 넣으면서도 생각을 해보니 ‘아...’ 그때 나름대로 드는 생각이 있었다.
‘혹시 그 젊은이도 어떤 사업장에서 정리해고를 당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오르자 이제는 오히려 내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의 사정을 물어보고 저녁식사라도 제대로 했는지, 못했다면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은 생각이 문득 떠올라 왔던 길을 되돌아 버스정류장에 갔지만 이미 그는 그 자리에 보이지 않았다.
그 일이 있은 이후로 사람들을 대할 때 좀 더 이해의 폭을 넓히고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가정에 돌아가면 귀한 자식이요 소중한 부모인데 자신이 보는 시각의 기준으로 쉽게 판단을 해서는 안 되며, 그리고 세상살이에 어느 누구든 잘살고 싶고 좋은 소리를 들으며 살고 싶은 것이지 그렇지 못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남이 봤을 때는 부족하고 게을러 보일수도 있지만 개인 각자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소중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 일이 있은지 한참 후 깨달게 되었다.
어떤 스님 말씀이 “부처님 앞에 와서 공들이는 것 보다는 일상에서 일반 사람들 대할 때 부처님 대하듯 하라”라고 했다는 말이 너무나 내게 와 닿았고, 노래가사 중에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가사가 내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다. 우리 모두는 사랑받기위해 태어났지만 지나친 경쟁과 차별과 무시로 우리의 가슴은 멍들어가는 사회로 흘러가고 있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관대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 또 전체를 보고 단점을 찾기 보다는 동지들의 장점을 살려 줄때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하나의 목표를 향한 단 하나의 심장으로의 통큰단결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06, 7, 13, 목 한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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